[collaboration]인류와 환경의 치유의 디자인을 실천하는 작가 '송승준’


[언베니쉬 한남 전시 진행중]

2024.01.27-02.29 

한남동 744-2 2층 언베니쉬


FOGGY HINOKI FOREST 향 프로모션 전시 《Navy Woods: 마주할 용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인류와 환경을 살피는 치유의 디자인을 실천하는 송승준 작가가 숲의 향기를 통해 그려내는 위로의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UNVANISH X SEUNGJOON SONG 

NAVY WOODS: 마주할 용기 


《Navy Woods: 마주할 용기》는 FOGGY HINOKI FOREST 향 프로모션 전시로,

향을 통해 기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언베니쉬의 FOGGY HINOKI FOREST 향을 맡고 떠올린

네덜란드 유학 시절 에인트호번의 Philips De Jongh 숲에서 경험한 일화로부터 시작됩니다. 


‘...숲에 어둠은 순식간에 찾아왔다. 바람이 불자 숲의 검은 실루엣은 일제히 기괴한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내게는 놀이터나 다름없던 낯익은 그곳이 한순간에 도망치고 싶은 미로로 변하였다. 하지만 어둠에 시야가 무뎌지자 비로소 포근한 흙 내음과 알싸한 풀 향기가 점점 진동했다. 숲의 향기는 내가 결코 다른 곳에 있지 않음을 이야기해 주었고 그 공포를 마주할 용기가 돼 주었다...’ 

본 전시는 현 시대성을 이해하고 향을 통해 현대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결핍의 감정을 위로하려는 Unvanish의 시도를 반영합니다. 익숙함이 낯섦으로 전복된 어둠이 내린 숲(Navy Woods)은 당연했던 것에 부자연스러움과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현대 사회를 투영합니다. 어둠이 내린 Philips De Jongh 숲의 풍경을 재현한 설치 작품과 함께 공간을 가득 채우는 FOGGY HINOKI FOREST 향은 관람객들을 일화 속의 주인공으로 초대하며 오늘날의 불안과 공포에 마주할 용기를 선물합니다. 

직접 촬영한 Philips De Jongh 숲의 사진을 어둠과 빛을 반전시키는 청사진법(Cyanotype)으로 인화하고 액자 구조로 배치해, 낯설고 기괴했던 어둠이 내린 숲의 풍경을 재현하였습니다. 공간에 미로처럼 놓인 액자 조각은 숲에서 느꼈던 공황에 대한 회상을 물질화하며 관람객들의 향에 대한 경험적 사유를 촉진합니다. 동시에 햇빛에 반응하여 인화되는 청사진법으로 묘사된 어둠이 내린 숲의 풍경은 실제로 수백 분의 햇살을 머금고 있으며 희망과 긍정의 미래를 암시합니다. 


작가 소개 

송승준은 다학제적 디자이너로 홍익대학교에서 제품디자인과 목조형 가구디자인을 전공하고 네덜란드 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Contextual Design 석사과정을 수학하였다. 분야를 막론하는 그의 예술적 시도들은 담론적 디자인을 매체로 인류의 불안을 포용하는 치유적 성격을 추구한다. 

최근 그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이원적 사고를 해체하기 위해 무인지대(無人地帶)의 생태계를 주제로 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는 폭력에 의해 출입이 제한되어 가상으로서만 실재할 수 있는 무인지대에 상상적인 시나리오와 이에 대응하는 설치 작업으로 접근한다. 이번 UNVANISH와의 협업 전시에서는 상상적인 시나리오가 아닌 그의 개인적인 일화에서 비롯된 새로운 설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seungjoon_song, seungjoons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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